4월 5일은 식목일이다. 즉 나무를 심는 날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나무 심는 행사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헐벗은 산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산불이 나는 경우가 아니면 숲에 나무가 우거져 있다. 가끔 태양광한다고 나무가 잘려져 나간 것을 보면 안타깝기는 하다. 여기서는 식목일의 유래와 행사 등을 알아본다.

식목일의 유래
식목일은 말 그대로 나무를 심는 날이다. 근데 이 나무란 것이 집이나 동네 화단에만 심는다는 뜻이 아니라 주로 산에다 심는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1872년부터 네브래스카에서 제1회 식목행사를 한 것이 세계 최초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에 폐지되었다. 이때 주 40시간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기존 공휴일을 줄일 필요가 있었고 중요성이 덜한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제외하게 된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산에 나무가 많지 않았다. 겨울이면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에서 나무를 캐가는 일이 흔했고 특히 한국전쟁(6.25 전쟁: 1950.6.25~1953.7.27) 이후 조국의 산하는 처참하게 헐벗었다. 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 온전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식목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대대적으로 나무를 심어서 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토양유실을 막으며 수목자원을 생산하는 등의 다목적으로 추진되었다. 당시에 식목일에는 대통령 등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어느 곳이던 찾아서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하였고 어린 학생들도 산으로 들로 나무 심기 행사에 동원되었다.
식목일의 변천
이런 식목일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공휴일에서 빠르게 퇴출되었지만 그것 이상으로 다른 이유도 있다. 우리나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일반 목재땔감이 아니라 석탄과 이후 석유의 사용으로 급격히 이동하였다.
어릴 적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하여도 방과 후에는 산에 가서 땔감을 구해오는 게 다반사였다. 마치 사극에서 머슴들이 땔감 구해오듯이 산에 가서 나무를 케오는 것이다. 그러다가 산주인에게 들켜 호되게 야단을 맞았던 일이 많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 나무하기가 멈춰버렸다.
이제 부엌에는 나무가 아니고 연탄이 아니면 석유가 또 LPG가 대체하게 되었다. 이후부터 산은 나무로 우거지게 되었다. 과거에는 조상의 산소에 가려면 깊은 산속도 이미 나무들의 베어 가서 찾아가기가 수월했지만 20여 년 전부터는 나무를 해가지 않아 산입구에만 들어서도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하고 우거진 잡목과 풀들로 뚫고 지나가기 힘들어졌다.
사실상 식목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산불이 나서 일부 지역에 나무가 없어진 게 아니라면 굳이 인위적 식재의 필요성은 없어진 것이다. 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가끔 북한에서 아직도 나무 땔감으로 가는 버스와 기차를 볼 때 사실인가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신선한 산소를 배출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특히나 지구온난화 시대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능을 하는 자원이다. 아마존과 같은 지구의 허파 기능을 하는 수풀이 개발에 제거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특히 태양광을 위해 벌목을 하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식목일 #식재 #공휴일 #태양광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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