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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멸종위기의 벌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

5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입니다. 세계 벌의 날은 2018년 현대적인 양봉산업의 선구자인 슬로베니아의 안톤 얀사(Anton Jansa, 1730-1773)를 기리기 위하여 그의 생일을 벌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유업에서 가장 양봉이 발달한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 인구 200만 중에서 0.5%에 해당하는 1만 명 이상이 양봉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수인지를 이해하려면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5000만 명 중에서 양봉을 하는 사람은 약 2만 명으로 비율로는 0.04%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인구 비율로 보면 슬로베니아가 우리보다 12.5배나 많은 셈입니다. 농업 생산성 증진과 여러 가지 생활 편의를 위해 사람들이 각종 농약과 화학물질을 사용함에 따라 벌이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하여 정한 날입니다.

 

 

양봉, 출처: 위키

 

1️⃣ 벌(Bee)

벌은 벌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여왕벌를 중심으로 무리 지어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벌들은 대부분 생식 능력이 없는 암컷이며 수컷은 번식기에 나타나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벌은 쏘였을 때 굉장히 아프고 무서운 동물입니다. 오래전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갔다가 벌집을 잘못 건드려 부리나케 도망을 했는데도 벌침에 쏘여 병원신세를 져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벌이나 땅벌에 쏘이면 정말로 답이 없습니다. 매년 벌초 시기에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로 무서운 곤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벌은 만나면 무조건 도망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들 벌 중에도 우리에게 좋은 꿀을 제공하는 꿀벌이 있습니다. 약 8000만에서 1억년 전이 중생대 백악기 중기 무렵에 말벌 중에서 일부가 초식성으로 변했다고 하는데 이게 꿀벌의 시조라고 합니다. 꿀벌은 알, 애벌레, 번데기 시기를 거쳐서 완전 변태를 하는 종입니다. 벌은 종류가 대충 20만 종이나 되는데 그중에서 꿀벌은 7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토종벌과 서양종 두 종류의 꿀벌이 있습니다.    

 

꿀벌, 출처: 연합뉴스

 

 

2️⃣ 양봉

꿀벌(honey bee)은 꽃가루 받이를 통해 식물의 번식을 도우며 또 사람에게는 소중한 꿀을 제공해 줍니다. 전세계적으로 꽃가루 받이에 의존하는 작물이 30% 이상이라고 합니다. 토종벌을 기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도 더 전인 고구려시대부터이고 서양벌은 조선 고종 말엽이라고 합니다. 토종벌은 서양벌보다 몸집이 작은데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수분을 하는 것은 토종벌이 압도적으로 많은 기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토종벌이 사라지면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양봉은 벌을 기르는 축산업을 일컫습니다. 많은 농촌에서 양봉을 하기는 하지만 요즘은 꿀을 얻는 아카시아 나무 등이 적고 양봉의 경쟁이 심해 요즘은 형편이 어려운 편입니다. 예전에는 밀랍이나 꽃가루 받이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꿀을 얻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물론 딸기나 참외 같은 경우에 벌을 풀어서 수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양봉은 1910년 경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용하는 나무가 주로 아카시아이므로 보통 3~5월에 성황을 이룹니다.   

 

양봉하는 모습, 출처: 위키

 

 

3️⃣ 꿀의 효능과 부작용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꿀을 먹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항세균성이 있어서 보존재나 상처치료제로 많이 사용됩니다. 꿀에는 면역을 자극하는 소염 작용이 있어서 상처 같은데 꿀을 바르면 박테리아와 미생물 증식을 막아 줍니다. 그리고 꿀은 피부의 보습에 좋은 자연성분입니다. 피부가 건조해 주는 것을 막아주고 모든 종류의 피부에 좋은 마스크 팩 등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꿀은 좋은 천연 샴푸의 좋은 원료가 됩니다. 오일 생성 및 비듬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꿀은 기침 등에 좋은 약재입니다. 기침에 듣는 시럽을 만들때 성분으로 설탕보다 더욱 좋은 성분입니다. 그리고 꿀을 장 활동에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장내 기생충을 제거하고 배변 활동을 촉진해 주므로 꿀을 복용하는 것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꿀은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많은 양의 꿀을 먹는 것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설탕보다 혈당의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중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